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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죽림정사 98주년 3.1절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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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7-03-17 조회1,92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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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식 이 이루어지는 교육관에는 전국에서 모인 경전반 학생들과 내외빈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삼귀의와 반야심경으로 시작하여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들에 대한 묵념, 향 공양, 민족대표 33인께 꽃 공양, 삼일절 경과보고, 독립선언문 낭독, 만세삼창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다함께 삼일절 노래와 온겨레의 노래를 합창 한 뒤에 법륜 스님의 환영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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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국가 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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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도교 대표 손병희, 기독교 장로회 대표 길선주, 기독교 감리회 대표 이필주, 불교계 대표
     백용성 등 민족대표 33인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에 꽃을 한 송이씩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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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모두 국민의 한 사람, 주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현명하게 권리 행사를 잘 해야 합니다."
    
환영사를 하고 있는 법륜 스님

 

 

 

“오늘은 1919년 3월 1일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33인이 독립을 선언한 지 98년이 되는 3·1절입니다. 앞으로 2년 후에는 독립선언기념일이 10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3·1운동은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에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나라가 일본제국주의에 나라를 빼앗기고 2천만 동포가 고통의 상황에 처해있을 때 그동안 나라의 녹을 받고 나라의 혜택을 받은 관리들이나 그 관리들의 자손들은 아무도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나서지 않았는데, 나라로부터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핍박을 받았던 일반 백성들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온갖 희생을 무릅쓰고 떨쳐 일어난 운동입니다. 이 모습을 보신 용성 진종 조사께서는 ‘이제 더 이상 이 나라의 주인은 왕이 아니다. 진정한 나라의 주인은 이 땅에 살아있는 2천만 백성들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대한제국 부흥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수립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방향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3·1운동은 비록 외향적으로는 실패로 끝났을지 모르지만 그 운동으로 인해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되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뿌리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혹자들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 건국절로 지정하려는 어리석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1919년 3·1 독립선언을 기점으로 성립된 상해임시정부의 수립일이 대한민국의 건국일이 되어야 독립을 위해 희생한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건국의 공로자가 되는데, 만약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한다면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은 대한민국 건국에 아무런 이바지를 하지 못한 사람처럼 취급될 뿐만 아니라 침략기동안 일본제국주의에 아부하고 그저 소지하고 있던 몇 가지 기술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한 사람들이 오히려 대한민국 건국의 공로자가 되는 이상한 역사가 전개될 위험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의 뿌리가 1919년 기미독립운동에서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수립된 대한민국의 상해임시정부가 우리의 법통이 된다는 점은 헌법 전문에도 명명백백하게 기록해두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혼이 없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이 헌법 전문의 정신을 훼손하는, 다시 말해 대한민국의 국체를 흔드는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국민들이 3·1운동의 의의에 대해서 더욱 더 각성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합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일본제국주의의 폭압에 비폭력적으로 대항함으로 해서 7,500여명이 사망하고 17,000여명이 상처를 입고 47,000여명이 체포되는 커다란 희생을 치뤘습니다. 기미독립선언 이후 1년여 동안 이런 많은 희생을 치른 것입니다. 특히 1919년 3, 4월 두 달 동안 1,200여회가 넘는 집회를 했다는 것은 하루 평균 20여 곳에서 끊임없이 나라의 독립을 위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우리는 이런 기상을 이어받았지만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을 이루어내지 못하다보니 1945년 해방은 되었지만 외세에 의해 나라가 분단되고 결국 그 갈등으로 인해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외세의 갈등에 의해 빚어진 분단이 오히려 민족 내부의 적대·원한관계로 발전되면서 오늘날 분단 7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남·북이 그 적대적 관계 속에 있다는 것은 선조들에게도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일제시대의 시대적 과제가 나라의 독립이었다면, 오늘날 우리의 시대적 과제는 민족의 평화적 통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열리는 3·1절 기념식에서는 옛 선조들을 찬탄하는 데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선조들의 얼을 이어서 분단된 민족을 하나로 통일할 때만이 선조의 유업을 계승하는 것이 되고 또 그럴 때만이 비로소 ‘진정한 자주 독립 국가를 이루었다, 진정으로 3·1정신이 실현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3·1운동 1백 주년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데도, 우리에게는 아직 평화 통일의 길이 멀어 보입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들이, 이번 선거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평화를 도모하고 통일을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국민의 한 사람, 주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현명하게 권리 행사를 잘 한다면 그 가능성이 열릴 것입니다.”

 

 

이어 기념 법어를 해 주실 백양사 고불총림의 방장이신 학봉 지선 대선사, 보조 법현 스님과 수월 일도 스님을 비롯해서 이번에 이곳 죽림정사, 용성기념관, 용성교육관이 국가보훈처, 전라북도와 장수군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는 말씀을 전해주신 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 기념사업회 상무이사이신 신봉수 이사, 광복회 전북지회 전(前) 지회장이신 이풍삼 목사님등 자리를 빛내주신 내빈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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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 법어를 하고 계신 학봉 지선 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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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청중에게 힘을 주고 계시는 불심 도문 큰스님

   

이어 청년들의 합창으로 신독립군가를 힘차게 부르고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이신 학봉 지선 대선사의 법문이 있었습니다. 지선 큰스님께서는 불심 도문 큰스님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인간의 도리를 깨달아 공존 공생해야 한다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법상에서 지선 큰스님이 내려오신 후 불심 도문 스님께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축원해주셨습니다. 도문 큰스님의 힘이 넘치는 말씀에 대중들이 무척 기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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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림정사에 피어있는 매화 한 송이. 찬바람을 뚫고 봄소식이 옵니다.

 

 

 

 

[정토회 홈페이지 ‘스님의 하루’에서 발췌]
http://www.jungto.org/buddhist/budd8.html?sm=v&b_no=76759&page=2&p_no=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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