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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심도문 대종사님의 "한라산 오등선원 설법 "보도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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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02-19 조회6,24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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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 죽림정사 조실 도문 스님
개원을 기념해 ‘금강경 독송 100일 기도 및 10인 고승 초청 법회’를 진행하고 있는 제주시 오등동 오등선원(주지 제용 스님)은 지난 8일 9번째 법좌로 전북 장수 죽림정사 조실 도문 스님을 초청,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도문 스님은 법문을 통해 “우리는 대각심과 자비심을 내야하고 허상을 놓고 실상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문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자비심 내어 실상 바로 보는 게 불교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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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우주관인 사성육범(四聖六凡)을 10법계(十法界)라고 합니다. 불계(佛界)?보살계(菩薩界)?성문계(聲聞界)?연각계(緣覺界)를 4성이라 하고, 천상계?인간계?아수라계?축생계?아귀계?지옥계가 육범입니다.

잔인하고 비뚤어진 마음인 ‘지옥’에서부터 점차 승화된 단계로 배고픔 속에서 괴로움을 받는 귀신의 세계 ‘아귀’, 동물의 세계인 ‘축생’, 다투기를 좋아하는 ‘아수라’, 사바세계의 ‘인간’, 안락하기만 한 ‘천상’, 인과법칙과 인연법을 깨달은 ‘연각’, 중생과 더불어 불심을 깨달은 ‘보살’을 끝으로 부처의 진리를 깨달은 대각심(大覺心)을 동반하게 되면 ‘성불’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각심과 자비심을 내야하고 허상을 놓고 실상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이런 마음을 내고 살자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입니다.

《금강경》은 부처님 열반 후 600년 동안 4차례에 걸쳐 결집(結執)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금강경》의 대의는 아집과 법집을 타파해서 상의 공(空)함을 아는 것이고, 《금강경》의 대요(大要)는 무상(無想)으로 종(宗)을 삼고 무주(無住)로 체를 삼고 묘행(妙行)으로 용(用)을 삼음입니다.

집착을 놓으면 공(空)이요. 어리석음의 굴레를 벗어버리면 혜(慧)입니다. 그래서 《공혜반야부금강반야바라밀》이라고 합니다.

‘금강(金剛)’은 사람 사람마다의 ‘진실본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금강’은 무너뜨릴 수 없으며 변하지도 않습니다. 사람 몸은 생로병사(生老病死)하고, 사람 마음은 생주이별(生住異滅)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허상입니다. 우리들의 본성만은 생멸도 아니고 그 불가사의 한 형체로서 ‘주인공’ 혹은 ‘금강’이라 합니다. 변하지도 않고 생사도 생멸도 아닌 불가사의 한 실체입니다. 그 진실본성이 금강입니다.

‘마하(摩訶)’는 나의 자성이 광대무변하여 절대적으로 큼을 일러 말씀하신 것입니다.

‘반야(般若)’는 근본 뿌리를 요달(了達)하는 ‘지혜’입니다. 즉 내가 ‘나’를 보는 것, 내가 ‘나’를 깨치는 것을 말하고 또 밖으로 일체 차별의 일을 다 알아서 분명히 요달하는 것을 지혜라고 말합니다.

‘바라밀(波羅蜜)’은 생사고해를 초월해 무상각안(無上覺岸) 즉, 깨달음의 언덕?피안의 세계에 도달함을 일러 말씀하진 것입니다.

‘경(經)’은 고기 잡는 통발과 같아서 대의(大義)를 담아 후진의 길을 열어 깨닫게 함인 것이니 깨달음으로 가는 길인 것입니다.

“우리들이 집착하는 마음 놓으면 공(空)이요 어리석음의 굴레서 벗어버리면 혜(慧)입니다.”


《금강경》의 핵심은 ‘공(空)’입니다. 집착을 놓는 것이 공(空)인데 공에는 18공이 있습니다. 그래서 본체를 가지고 작용하는데 공(空)의 본체를 관찰해야 합니다. 18가지로 분류해 관찰해야 공을 알 수 있습니다.

18공은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 제3권 및 《대집경(大集經)》 54권에 있는데 1) 내공(內空), 2) 외공(外空), 3) 내외공(內外空), 4) 공공(空空), 5) 대공(大空), 6) 제일의공(第一義空), 7) 유위공(有爲空), 8) 무위공(無爲空), 9) 필경공(畢竟空), 10) 무시공(無始空), 11) 산공(散空), 12) 성공(性空), 13) 자상공(自相空), 14) 제법공(諸法空), 15) 불가득공(不可得空), 16) 무법공(無法空), 17) 유법공(有法空), 18)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으로 나누어 설하고 있습니다.

1)내공은 육근(六根), 즉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는 인연에 의해 생기는 것 2)외공은 육근의 대상인 육경(六境), 즉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은 실체가 없다는 것 3)내외공은 모든 사람이 이 내외의 법에 집착(執着)하나 실제는 내(內)인 인아(人我)도 외(外)인 법아(法我)도 없다는 것 4)공공은 육근·육경이 실체도 자성(自性)도 없는 공이므로, 이 공 역시 집착의 대상이 안 된다는 것 5)대공은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주장도 공이라는 것 6)제일의공은 대승불교에서는 열반으로 해석하며, 진실도 공이요 진경도 공이라는 것 7)유위공은 인연 또는 인위적으로 된 모든 현상이 헛되다는 것 8)무위공은 모든 자연의 실체도 공이라는 것 9)필경공은 상대적인 공을 또 공이라고 하는 절대부정의 공 10)무시공은 모든 사물이 인과(因果)의 법칙에서 보면 시작이 없는데, 그러한 생각 또한 공이라는 것 11)산공은 이러한 공의 사상 역시 안개처럼 흩어져 공하다는 것 12)성공은 모든 사물의 본성 자체가 공하므로 그 실상도 공이라는 것 13)자상공은 제상(諸相)에 일반상·특수상이 있지만 어떤 견지에서 보나 어느 방향에서 보나 그 실상은 공이라는 것 14)제법공은 물·심(物心)의 제법(諸法)이 유한(有限)하므로 실체는 공이라는 것 15)불가득공은 만물의 실상이 공이므로 아무리 많이 얻어 보아도 결국 공이라는 것 16)무법공은 만법(萬法)이 소멸하는데, 그 소멸 자체도 공하다는 것 17)유법공은 유법 즉 만상(萬象)의 자성이 공이라는 것 18)무법유법공은 이미 사라진 과거의 모든 것, 유법이 다 공이라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불자들 금강경 지극 정성으로 수지 독송하면 세세생생 괴로움 없는 정토서 법락(法樂) 누려”


불자들은 《금강반야바라밀경찬(金剛般若波羅密經纂)》을 열심히 독송해 공덕을 쌓기 바랍니다.

옛날 중국의 어느 고을 현령(縣令)인 유씨에게 딸이 태어났지만 몸이 쇠약했습니다. 법사의 가르침을 받아 유씨는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지극 정성으로 독송했지만 딸은 19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딸은 죽은 지 7일 만에 염라대왕을 만나게 되었는데 염라대왕이 “그대는 인간세상에서 어떠한 인연을 많이 지었느냐”라고 묻자 딸은 “부모의 권청을 받들어 일생토록 금강반야바라밀경을 독송했다”고 말했습니다.

염라대왕이 다시 묻기를 “어찌 금강반야바라밀경만 독송하고 금강반야바라밀경찬은 독송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딸은 “인간 세상에는 금강반야바라밀경만 있고 금강반야바라밀경찬은 없어서 독송치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염라대왕이 말하기를 “너는 다시 환생해 금강반야바라밀경찬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인간 세상에 널리 전하라”고 말했습니다.

염라대왕은 《금강반야바라밀경》은 5149자로 되어 있으나 《금강반야바라밀경찬요》를 한번 독송하면 금강반야바라밀경을 30만번 독송하는 공덕의 가피를 입는다고 일러주며 인간 세상에 환생케 해 금강반야바라밀경찬이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금강반야바라밀경찬》을 지극 정성으로 독송하면 모든 죄가 소멸되고 마음이 맑아져 반야 지혜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금강반야바리밀경》을 지극 정성으로 수지 독송한 후 《금강반야바라밀경찬요》를 전하여 수지 독송하게 되면 세세생생 괴로움이 없는 부처님의 정토에 태어나서 극락세계의 성중을 만나 모두 정법을 닦아 삼재와 팔난을 멸해 법락을 누리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도문 스님은

지난 1935년 전북 남원에서 출생, 1946년 대모암에서 만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고, 1960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도문 스님은 흥복사?마곡사?극락사?실상사?내장사?대각사 주지를 거쳐 중앙종회 의원, 제16교구 본사 고운사와 제18교구 본사 백양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7년 원로의원에 선출됐으며, 이듬해 10월 조계종 대종사에 올랐다.

현재 죽림정사 조실로 후학을 가르치고 있고 백용성 스님의 유훈을 실현하는데 여생을 받치고 있다.



2009-03-12 오전 10:06:05
/정리=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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