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불교성지보존회 초대총재 도문 스님(05,2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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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02-19 조회5,613회 댓글1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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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방치된 불교성지, 제대로 가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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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에서 ‘세계불교성지보존회’ 창립총회가 열려 도문(道文·70·서울 우면산 대성사 조실·사진) 스님이 초대 총재로 선출됐다. 스님은 일찍부터 불교성지 보존에 앞장서왔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독립운동에 앞장선 용성(龍城·1864~1940) 스님의 전북 장수 생가터에 죽림정사를 조성해 성역화하고 있으며, 가야, 백제, 신라에 불교가 처음 전래된 곳을 찾아 사찰을 짓고 있다. 석가모니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에도 대규모 한국 사찰을 짓고 있다.
도문 스님이 70평생을 불교성지 보존에 바치게 된 것은 개인적 인연이 깊은 용성 스님의 유훈(遺訓)에서 비롯됐다. “용성 스님은 속가(俗家)로는 증조부의 친구이셨습니다. 제 부친은 용성 스님의 가르침을 받아 독립운동을 하면서 ‘제 아들은 꼭 출가시키겠다’고 용성 스님께 약속했답니다.” 용성 스님이 입적 때 남긴 유훈(遺訓)은 “일본, 중국, 태국 등은 불교가 전래된 성지를 잘 가꾸고 있지만 인도와 네팔,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가야, 고구려, 백제, 신라의 불교 성지를 잘 가꾸라”는 등 10가지였다.
도문 스님은 용성 스님의 심부름꾼을 자처하며 경남 창원, 경북 구미, 경북 경주 등의 불교 성지 부지를 매입하고 사찰을 짓는 등 성지 복원과 성역화에 애써왔다. 부처님이 탄생한 룸비니,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 최초로 설법한 바라나시, 입멸한 쿠시나가르 등 인도·네팔의 불교 5대 성지에도 한국식 사찰을 건립하는 데 앞장서, 이들 5대 성지는 최근 들어 우리 불교성지순례단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네팔, 인도에서는 사찰 건립 뿐 아니라 현지의 불우청소년들을 돕는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조선일보, '05.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