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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佛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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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02-27 조회3,1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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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은 부처님전에 공양을 올림으로써 소원을 성취하고자 하는 기도의 범이다. 기도문, 장엄문, 간경문, 염불문, 참선문과 함께 공양문이라 할 수 있다.

공양은 불법승 삼보에 대해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공물을 올리는 의식이다. 일반적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을 불공, 부모에게 공양하는 것을 부모공, 스승에게 공양하는 것을 사공이라 한다.

공양의식은 불교의 한국전래와 더불어 시작되어 고려시대에는 삼보에 대한 공양이 각종 도량 또는 재의 성격을 띠고 많이 행하였다. 특히 승려에게 공양을 올리는 대중공양의 행사가 성행했다. 공양을 위한 법회를 공양회라고 부르기도 했다.

 佛殿에서 이 의식을 행할 때는 香.燈.茶.花.果.米 등의 6법공양물을 갖추고, 운심공양진언(運心供養眞言) 등을 독송하면서 공양의 뜻을 고하게 된다. 운심공양은 마음을 돌려 참회하고 진실된 참회를 불전에 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불전에 공양하고 그 공덕에 의한 불보살의 가피를 기원하는 것으로 공양의 의미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 불전에서 행하는 공양(불공)은 불전을 장엄하는 敬供養과 독경하고 축원해주는 行供養과 음식을 올리는 利供養의 세가지는 구비되어야 한다.

공양의 참된 정신은 대승불교의 수행덕목인 육바라밀 가운데 보시바라밀과 깊은 관계가 있다. 따라서 물질적으로 가난한 자에게 財施를 하고 마음이 풍요롭지 못한 자에게는 法施를 하고, 두려움에 차 있는 자에게는 무외시(無畏施)를 베푸는 것이 참된 공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식사하는 것을 "공양한다"고 하고 식사시간을 "공양시간"이라 하는데, 이때의 공양은 누군가가 공양해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을 상기시켜서 시주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려는 깊은 뜻이 숨어있다. 때문에 이와 같은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식사하는 대중공양에서는 반드시 施恩을 상기시키는 의식을 행하게 된다.

 

공양때에 행하는 의식을 공양문(供養文)이라 하는데, 이는 권공의식(勸供儀式)에 대한 절차를 수록한 것이다. 부처님전에 공양올리는 상단권공(上壇勸供)과 신중단에 불공드리는 중단권공(中壇勸供)의 구분이 있으며, 五供養, 六法供養, 運心供養 등의 공양문이 있다.

불보살에게 공양을 올리면서 시주자의 소원성취를 비는 것을 불공이라 하는데, 신라시대는 국가적인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국가적불공이 성행했으나, 고려시대부터 국가불공과 개인불공이 성행하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崇儒排佛政策에 의해 국가적인 불공이 금지되자 개인적인 불공은 서민층에까지 널리 보급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불보살단의 불공은 상단불공이고 호법신중단의 불공은 중단불공이며, 산신단이나 칠성단 등 각단에 드리는 불공을 하단불공이라 한다.불공의 내용에 따라 소재불공(消災佛供). 수명장수불공(壽命長壽佛供).기복불공(祈福佛供).국태민안불공(國泰民安佛供) 등으로 나누어 진다.

불공과 재(齋)는 다르다.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고 천도하는 것을 재라하고, 산사람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것을 불공이라 한다. 또 순수한 불교의식으로 행함을 불공이라 하고, 민속적인 행사까지 겸하는 것을 재라고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불공보다 재의 규모가 클 수 밖에 없다.

불공은 우리나라 불교의 신앙형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고, 재는 우리나라 불교가 민족문화의 발전에 기여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불교의 범인 불공을 비불교적이라거나 정도가 아니라는 일방적인 생각에는 재고가 있어야 한다. 불교의식을 통한 불자의 수행은 현대불교가 행하고 있는 불자의 실천덕목임을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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