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念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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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02-25 조회5,276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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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지극히 생각하여 내 마음이 부처님처럼 바뀌게 됨으로써 성불에 이르는 수행법이다.
염불수행의 유래는 부처님 당시까지 올라간다. 그 때에도 공부가 잘 안 되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그 사람들에게 부처님은 “나를 떠올려서 나를 생각하고 내 가르침을 생각하라”고 하셨다. 사람들은 부처님이 정진하는 모습과 자비로운 모습, 가르치는 모습 그리고 살아가는 모습을 잊지 않고 명상함으로써 본인도 부처님처럼 수행 정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와 같은 수행법은 세월이 흐르면서 변화 발전되었다. 생전에 부처님을 보지 못한 사람들의 요구에 의해 그 형상을 조각하게 되었다. 그것이 불상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살아있는 부처님으로 생각하면서 당신의 삶을 떠올리고 가르침을 명상해왔다. 이 수행법이 티베트로 건너가서는 그림(탱화)으로 그려졌고, 그림을 보면서 부처님의 삶을 따르는 수행으로 발전했다.
또한 부처님의 이름을 간절히 부르고 염송하는 방법도 생겼으며, 일체 중생을 모두 구제하시는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과 일체 중생이 두려움과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부처님의 마음을 명상하는 방법도 생겼다.
염불에는 자력(自力) 염불과 타력(他力) 염불이 있다. 불교는 대체로 자력을 강조한다. 부처님이 열반에 들기 전에 남기신 말씀에도 자력 염불의 중요성이 나타나 있다. 법등명 자등명 즉, 법을 등불삼아 공부의 길을 밝히고 참자아를 등불 삼아 공부의 길을 밝히라고 하신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의 힘으로 수행하여 깨달음에 이르기에는 사람들이 연약하고 힘없어서 불교 공부 자체가 힘에 부치기 십상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우선 타력염불이 효과적이다. 즉, 중생을 향한 수많은 불보살의 대자비에 힘입어 고통과 절망, 죽음을 극복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편이 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빈번이 일어나는 이중적인 마음이나 온갖 번뇌 망상으로 인해 스스로 혼란을 자초하는 인간의 절대 한계를 절감하고 오직 불보살께 의지하여 나의 모든 것을 내맡기는 것이다.
따라서 타력 염불은 부처님의 본원력(本願力)에 의지하여 정토에 왕생하는 염불이라고 할 수 있다. 염불 수행자는 이 본원의 배를 타고 고통의 바다를 건넌다. 이 본원력이 바로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마음이며 그것이 중생에게 다가와서 수행자를 정토로 태워 가기 때문에 타력인 것이다.
어떤 마음으로 염불을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일심으로 마음을 모아 염하면 그 마음이 한결같이 이어져 삼매의 상태가 된다. 이러한 삼매 중에 염불한 결과로서 업장이 소멸되고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는 것이다. 염불 삼매를 얻으려면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끊임없고 빈틈없이 이어져야 한다. 염불하는 마음 외에 어떤 생각이나 망상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부처님 열반 이후 부처님을 염(念)하는 여러 수행법을 보면, 칭명염불(稱名念佛), 관상염불(觀像念佛), 관상염불(觀想念佛), 실상염불(實相念佛) 그리고, 화두염불(話頭念佛)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구분은 염불하는 대상인 부처님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집중하느냐에 따라 나누는 방법이다.
염불하는 대상에 따라 그 보살의 이름을 부르거나 그 모습을 새기면서 염불을 하는 방법도 있다. 즉, 마음으로 또는 입으로 아미타부처님을 떠올리면서 염불을 하면 아미타염불이라 할 수 있고 관세음보살을 떠올리거나 부르면서 염불을 하면 관세음보살염불이요, 석가모니불을 부르면 석가모니염불, 지장보살을 부르면 지장보살염불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염불의 대명사는 아미타부처님이다. 아미타부처님은 무량한 빛이며 생명의 부처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아미타 염불법을 중심으로 설명하겠다. 물론 염불 수행자는 필요에 따라 다른 보살님으로 이름을 바꿔 부를 수 있다.
염불을 할 때는 무엇보다도 아미타부처님(또는 염불의 대상에 따라서 따른 불보살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해야 한다. 마치 배고픈 젖먹이가 엄마를 찾듯이 간절한 마음으로 아미타부처님을 찾으면서 그 마음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그럼으로써 염불 삼매에 들게 되고, 그런 경지에서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하여 정토에 왕생하거나 자신의 본래모습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칭명(稱名)염불은 위와 같은 수행을 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무아미타불’이라는 여섯 글자를 간절하게 부르면서 그것을 마음으로 분명하게 떠올리는 것이다. 이때 수행자의 귀에는 ‘나무아미타불’이라는 소리가 또박또박 들려야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칭명하는 불보살님의 명호를 떠올리면서 그 명호에 모든 의식이 집중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관상(觀象)염불은 아미타부처님의 대자대비한 모습을 마음으로 깊이 간직하면서 염불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는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마음에 항상 아미타부처님의 형상이 분명하게 떠올라 있도록 하는 것이다.
관상(觀相)염불 또한 아미타부처님의 수승한 공덕이나 극락세계의 장엄한 모습을 떠올리면서 칭명염불한다. 관상염불에는 여러 가지 염불법이 있는데, 오로지 서방의 극락세계를 관하는 일상관, 맑은 물이나 투명한 얼음처럼 영롱한 극락세계를 관하는 수상관(水相觀), 금강과 칠보로 장엄된 금당이 유리로 된 땅을 지탱하고 있으며 갖가지 보배로 장엄돼 있음을 관하는 보지관(寶池觀), 칠보의 꽃과 잎으로 장엄된 극락세계를 관하는 보수관(寶樹觀) 등이 있다.
염불수행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도 여러 가지다.
기일(期日)염불은 그 대표격이다. 《관무량수경소》에서는 “하루나 7일간 일심으로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전념하면 결정코 왕생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간 염불은 하루 중 시간을 정해놓고 염불하는 방법이다. 수행자가 어느 때 몇 시간 염불할 것인가를 정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수량염불은 하루 중 아무 때나 108번이든 천 번이든 만 번이든 자기 역량에 맞게 부처님이나 보살의 명호를 부르는 것이다. 절하면서 염불을 하는 예배념도 있다. 염불수행과 절 수행이 혼합된 형태이다. 염불과 절을 합하고 거기에다 부처님을 생각하면 삼업(三業)이 집중되고 육근이 모두 한 데 모이게 된다. 예배념은 바로 입과 몸과 마음 모두가 일념으로 부처님에게 집중하는 수행법이라고 할 수 있다.
염불 수행자는 그 수행력이 몸과 마음에 익으면 염불이 저절로 된다. 행주좌와 일상 속에서 염불을 한다. 일상염불이 바로 이러한 상태다. 거리를 걸으면서, 일을 하면서, 잠에 빠져들면서도 거듭해서 불보살님을 염하는 것이다.
선도대사(善導大師)는 아미타부처님을 염하는 수행을 하면, 무거운 죄와 장애를 소멸하는 이익, 광명으로 중생들을 섭수하는 이익, 대사들이 호념하는 이익, 보살들이 은밀히 가피하는 이익, 모든 부처님이 보호하는 이익 등 23가지 이익이 따른다고 한다.
염불수행의 특징과 공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염불수행은 배움이 많건 적건, 능력이 적건 크건, 부자건 가난한 이건, 건강한 이건 약한 사람이건, 죄가 많건 적건 간에 누구나 어떤 처지에서도 따라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수행법이다. 특히 염불에는 부처님의 본원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일정한 궤도에 이르면 부처님의 힘으로 수행에 힘이 붙게 된다.
(2) 누구나 빨리 다다를 수 있는 성불의 길이다.
부처님의 본원력으로 정토에 쉽게 왕생하며, 왕생하여 반드시 성불하게 된다. 특히 부처님의 본원력이라는 큰 배를 타고 정토로 향하므로 그 어떤 수행법보다 효과가 빠르며 쉽다. 정토에 왕생하면 물러섬이 없는 불퇴전의 경지에서 불법을 공부하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성불로 향하게 된다.
(3) 간절히 염불하면 병이 낫거나 임종하더라도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불치의 병에 걸렸더라도 근심 걱정과 생각을 놓아버리고 염불하면 업장이 소멸된다. 업장 소멸로 인해 병도 나을 것이며 설사 세간의 수명이 다한다 하더라도 임종 할 때에 불 · 보살의 안내를 받아 정토로 향하게 된다.
(4) 염불 수행으로 현 생에서 많은 공덕을 얻는다.
염불로서 업장을 소멸하는 것은 물론 수명을 연장하게 되고 바라던 소망을 성취하며 가정이 평화롭다.
(5) 모든 것을 불 ? 보살님께 믿고 맡김으로써 자 신있는 삶을 산다.
염불을 하다보면 자신감이 솟는다. 어떤 두려움이나 근심, 번뇌망상도 불 ? 보살님께 모두 맡기므로 세상사에 편한 마음으로 임한다. 두려움이 없다보니 모든 것이 족하고 자신 있게 살게 된다.
(6) 하심(下心)이 몸에 배인다.
불?보살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귀의하려면 나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 힘도 없다는 철저한 자기부정이 있어야 한다. 염불을 함으로써 자신을 완전히 비우게 되고, 그럼으로써 ‘나’라는 아상의 소멸을 체험하게 된다. 이렇게 자신을 완전히 비움으로써 생활 속에서도 이웃에게 겸손하고 상대방을 공경하게 된다. 그런 마음에는 평화로움만이 있을 뿐이다.
(7) 여러 불 ? 보살은 물론 신중들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아미타불의 명호는 모든 불보살들뿐만 아니라 신장이 숭앙하고 받들기 때문에 아미타 부처님을 간절히 염하면 모든 불 ? 보살님과 신장들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8) 염불하면 해당 불 ? 보살님을 닮아간다.
나의 목소리, 나의 마음, 나의 외모나 행동도 자신이 부르는 불 ? 보살님처럼 되어간다. 큰바위 얼굴을 바라보며 그런 사람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던 사람이 어느새 자신이 큰바위 얼굴이 되듯, 내가 밝아지고 세상이 밝아진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